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낭만적으로살기/여행

할머니 모시고 1박2일 서울여행 :: 둘째날_북촌(창덕궁/아띠인력거)

by 발큰신데렐라 2015. 10.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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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할머니 모시고 1박2일 서울여행_둘째날



서울의 관광명소는 누가 뭐래도 궁이죠. 궁과 함께 서울의 옛모습을 가장 많이 간직하고 있는 북촌을 할머니께 보여드리고 싶은 두번째 여행지로 선택했습니다. 많이 걷지 않고 무리하지 않는 선에서 북촌을 관람한다는게 사실상 불가능한 미션이었으므로 고민이 많았습니다. 그러던중 친구에게 북촌에 인력거 투어가 있다는 정보를 얻게 되어 둘째날 여행코스는 북촌으로 결정하게 되었습니다.



여행코스

여행코스를 창덕궁 관람에 1시간 창덕궁앞에서 인력거투어 1시간(기본 45분+추가15분) 그리고 북촌에서 점심과 간식을 먹기로 했습니다. 둘째날 일정은 점심식사를 포함하여 3시 이전에 마무리하려고 했습니다. 둘째날은 할머니를 모셔다 드릴겸 하여 작은삼촌가족이 합류하여 동행했고, 월요일 일정을 위해선 조금 일찍 서두르는 편이 좋을 듯 하여 조금 이른시간에 일정을 마무리한 것입니다.





1. 창덕궁


결정할 부분은 경복궁과 창덕궁 중에서 할머니와 함께 관람할 궁을 선택하는 일이었습니다. 두 궁 모두 장점이 있는데, 우선 경복궁은 조선 제1 궁으로 크기부터 다릅니다. 궁안에 경회루와 향원정이 있는 정말 규모가 큰 궁전이죠. 그만큼 볼거리도 많습니다. 

창덕궁은 제2 궁으로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된 유일한 궁궐입니다. 제2궁이지만 경복궁 만큼 주요궁으로 사용되었고, 나무가 많고 예약관람을 해야하는 후원을 제외하고는 상대적으로 관람 규모가 작은 편입니다. 하지만 창덕궁 자체만으로도 조선시대 궁의 느낌은 물씬 느낄 수 있죠. 

규모와 위압감은 경복궁이 압도적이나, 할머니와 함께 관람하기엔 경복궁은 규모면이나 관람인원등을 고려할때 무리가 있을 것으로 보여 창덕궁으로 결정하였습니다. 할머니 무릎이 좋지 않으셔서 계단을 피하는 편인데, 몇몇장소를 제외하곤 궁내부에 대부분 휠체어나 유모차 이동이 수월하게 나무판이 놓여있어 큰 무리없이 관람이 가능합니다.

창덕궁 가이드 투어까지는 좀 어려움이 있으니, 창덕궁 각각의 건물이 어떤용도로 사용되었는지 정도만 간단히 알고 가거나(궁 앞에 푯말 미리 확인) 하여 할머니께 '여기가 대조전인데, 왕비가 거처하던 곳이라고 해요.' 정도와 할머니 보셨던 사극드라마(이산) 얘기 해드렸더니 굉장히 좋아하시더라구요.


:: 혹시 창덕궁만으로 부족할까 싶기도 하고 왠지 후원을 보여드리고 싶은 마음에 일주일전에 미리 방문하여 후원관람을 했는데, 후원은 제가 걷기에도 무리가 있더라구요. 산을 깍지않고 자연 그대로 살려 가파른 길이 많고 가이드를 따라 다니다보면 이야기를 듣는 재미가 있긴 하나 할머니와 함께 관람하기엔 힘들거라 느껴집니다. 후원 관람 이후 1시간 가까이 동궐마루(궁안 카페)에서 저 역시 지쳐 넋을 놓고 앉아있었습니다. 물론 그만큼 볼만한 가치는 있었습니다. 특히 한참 공부하는 어린 학생들이 관람하기엔 정말 매력적인 장소더라구요.


[경비] 창덕궁 입장료 : 대인(만25세~만64세) 3,000원, 만24세 이하와 65세이상 성인은 무료입장입니다. + 동궐마루(궁 내부 커피숍) 3천원대

:: 동궐마루는 창덕궁 매표소 옆과 창덕궁 내부에 각각 있습니다.




2. 북촌(아띠인력거)


북촌은 정말 할머니에게 꼭 한번 보여드리고 싶었던 장소였으나 대부분 걸어서 관광해야 하기에 포기하고 있었습니다.

때문에 경복궁이나 창덕궁을 본 뒤 무엇을 해야할지 고민하고 있었는데, 다행이 인력거 투어에 대한 정보를 얻게되어 여행의 마지막 목적을 달성할 수 있게 되었죠. 북촌과 서촌 중 어느곳을 할지 고민했는데, 동북촌 코스가 창덕궁 매표소 앞에서 시작한다 하여 동북촌코스로 결정하였습니다.(조용한 북촌을 체험할 수 있는 코스라 어른들이 좋아하신다고 합니다.)

인력거 투어를 마친뒤 할머니 말씀으로는 생기고 굉장히 친절한 청년이 북촌 골목 하나하나 친절하게 설명해주고 거리를 보여줘서 너무 즐거운 시간이였다고 하시더라구요. : ) 

:: 삼촌 가족이 합류하게 되면서 저는 인력거는 타보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전 다음에 엄마와 함께 타보려고해요.

하차장소는 미리 양해를 구하고 삼청동커피거리에 내려달라 요청드렸습니다.

삼청동 카페거리가 점심식사를 하기에도 수월하고 인력거투어가 자전거로 이동하기 때문에 가을날씨에 조금은 추우실듯 하여 차를 마시며 잠시 쉬시는 것이 좋을 것 같아 양해를 구했습니다.

:: 따로 담요를 챙겨가지 않아 걱정했는데, 인력거를 타실때 보들보들하고 따듯한 담요를 챙겨주시더라구요.


[아띠 인력거 정보] 

인력거는 성인 2인에 기본 45분에 추가 15분 하여 총 60분 투어로 예약했습니다.

기본이 성인2(+미취학아동1) 45분에 4만5천원 요금이 기본이고, 시간 추가가 가능하다고 합니다. 

(90분투어도 있으나 90분투어는 인력거에서 내려 조금 걷는 시간이 포함된다고 하여 할머니가 보시기엔 시간을 조금 추가하여 기본을 타시는게 좋을 것 같았습니다.)

홈페이지에 상세정보가 나와있고, 아띠인력거에 전화하셔서 문의하시면 굉장히 친절하게 안내해 주시니 주저말고 문의해보세요.


(아띠 인력거 사이트: http://www.rideartee.com)


:: 인력거 예약한 당일날 비가 내려 취소가 되는게 아닌가 전화를 해보니, 어느정도 보슬비는 인력거 상단에 가림막이 있어 투어당사자가 괜찮다고 하면 진행한다고 합니다. 

제 경우엔 창덕궁을 관람할때는 비가 내려 걱정했으나, 인력거투어시엔 다행이 비가 그쳤구요.


:: 저는 할머니와 삼촌 두분다 즐거워하셨기에 만족스러웠습니다. : )




아띠 안력거에서 내려 카페에서 차한잔을 하며 쉬었더니 점심시간이더라구요.

댁에 도착하셔서 가족과 저녁을 드시는 것이 할머니께서 덜 지치실 것 같아 점심식사 후에 간단히 광복궁과 종로 인근을 차로 드라이브 한뒤 할머니를 배웅해드렸습니다. :D






▣ 기타정보 


[점심식사]

둘째날은 인원이 많았기에 점심식사는 취향에 따라 고를 수 있도록 오가다 옆의 삼청동쭈꾸미로 결정했습니다.

결정하게된 이유는 ①대기시간이 없고(대기시간이 있다면 할머니는 오가다에 잠시 쉬고 계시고 제가 줄을 서 있을 생각이었으나 삼청동쭈꾸미는 맞은편 삼청수제비와 달리 대기시간이 있진 않더라구요.) ②메뉴가 다양하고 대부분 평균정도의 맛을 보장하며(쭈꾸미볶음밥, 해물칼국수, 냉면을 먹었는데 전 메뉴 모두 가족에게 평이 좋았습니다.) ③가격이 무난한 편이었습니다.(대부분 8천원~1만원을 넘지않더라구요.)


:: 할머니와 식사하기 무난한 장소를 찾다가 결정하게된 곳이므로 특별한 맛집을 찾는게 아니라면 즐겁게 식사하기 좋을듯합니다.

은근히 북촌은 가족과 함께가서 먹을만한 곳은 없더라구요. 




[주차]

조금 저렴한 주차장을 찾아보려 하였으나 창덕궁 근방의 공영주차장은 아침 9시면 이미 거의 가득 차더라구요. (창덕궁 내부는 주차가 불가능하다고 보셔야 할정도로 작더라구요.)


경복궁 관람을 한다면 아침일찍 방문한다는 조건으로 경복궁 주차장도 괜찮을 듯 하지만 할머니가 무리없는 여행을 하길 바랐기때문에 창덕궁 인근의 유료주차장에 일주차했습니다. (근처에 가장 저렴한 공영주차장은 정독도서관 주차장이지만 여기도 조금만 늦게오면 주차난입니다.)



+직접 계획하고 제 돈 사용했습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