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낭만적으로살기/여행

중국국제항공(에어차이나) 이용 후기:: 뉴욕으로 가는 14시간

by 발큰신데렐라 2016. 9.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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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내 후기 및 tip

제 이번 뉴욕여행은 시작부터 평화로웠습니다. 출발지연과 연착으로 악명 높은 항공사임에도 김포에서 베이징으로 오는 노선이 30분 지체된것을 제외하면, 뉴욕으로 가는비행기 뉴욕에서 베이징으로 오는 비행기 베이징에서 한국으로 오는 비행기 모두다 정시에 출발하고 도착했습니다. 

베이징 공항에서 탑승게이트 앞의 버스를 타고 처음 뉴욕으로 향할 비행기를 보는 순간 느낀 첫 감정은. '우와. 안전하겠다.' 였습니다. 사실 제가 출발하기 전까지만 해도 외국 항공사를 이용하는 것도 처음이고 장거리 비행도 처음이라 걱정이 한가득이었는데 아무래도 장거리 노선을 운행하는 비행기라 그런지 비행기도 크고 안전하게 보이더라구요. 정말 깨끗한 비행기였고 승무원들도 정말 친절했습니다. (대한항공이나 아시아나 비행기에서의 서비스를 기대한다면 아쉽겠지만요) 제가 운이 좋은건지 원래 뉴욕으로 가는 비행기가 좋은건지는 이해할 수 없었지만 67만원으로 가는것 치고 안전하기만 해도 다행이라고 생각했는데 정말 기분이 좋았죠.

줄을 서서 버스를 일찍 타서인지 다른 사람들이 타기전 비행기 내부를 볼 수 있었는데 새 비행기 느낌에 깨끗하고 심지어 쾌적했어요. 전 정말 후기가 너무 나빠서 걱정이 많았는데 머리카락 한가득이라던 담요 조차 후기를 비웃듯 깨끗해서 만족도가 더 올라갔죠. 친구와 계속 67만원주고 타도 되는거냐고 계속 얘기했을 정도로 처음 느낌은 좋았습니다. 우리 뒷좌석이 2살 4살 애기라는 걸 제외하곤 괜찮았어요. 제 뒷좌석 손님이 애기인건 중국항공사의 문제가 아니라 그냥 운이 나빴던 거니까요.

사실 서비스를 뺀 안정성은 우리나라 국적기보단 더 나을거란 평이 많습니다. 중국의 얼굴이나 다름 없는 항공사인데다 중국은 따로 전세기가 없기 때문에 중국 주석도 중국국제항공(에어차이나)를 이용한다고 합니다. 예전에 우리나라에서 일어난 사고때문에 이미지가 좋진 않은데 그 이후로 큰사고가 있던 적이 없다고 하고 중국 최고의 항공사로 안정성은 보장된 곳이라고 합니다. 저가긴 해도 저가항공사는 아니니 너무 크게 걱정하지 않으셔도 될듯해요. 이런얘길 계속 하니 뭔가 광고같은데 환승을 제외하곤 가격대비 정말 만족스러웠습니다. 게다가 출발할땐 너무 좋았죠.

뉴욕에서 베이징으로 오는 비행기가 좀 별로긴 했습니다. 그땐 담요 비닐을 까보자마자 담요 여기저기 흰 머리카락이 붙어있더라구요. 비행기도 좀 오래된 느낌이 있었고요. 하지만 돌아오는 비행기에선 너무 피곤한나머지 내내 잠들어있었기 때문에 괜찮았어요. 게다가 돌아올땐 제가 탑승할 비행기가 보였는데 왠지 느낌상 깨끗하진 않을 것 같아 출발전에 담요를 하나 구매했습니다.(아래 이미지는 돌아올때 비행기 기내 이미지입니다. 사실상 뉴욕행 비행기와 좀 차이가 있긴 하죠. 하지만 사실 두 비행기 모두 편한하게 오긴했습니다.

[핸드폰 사용금지]

김포-베이징 구간은 비행기가 작은편이라 그런지 모니터가 없었는데 베이징-뉴욕 구간은 장거리 노선이라 그런지 비행기도 컸고 모니터도 다 달려있었어요. 볼만한 영화 또는 드라마가 있을까 했는데 아쉽게도 전부 영어 또는 중국어 제공이더라구요. 혹시나 했지만 제가 탔던 왕복 노선에는 한국 드라마나 영화는 없었습니다. 저는 에어차이나에 대해선 기내식 정보만 알아보고 가서 기내에서 휴대전화 사용이 안된다는걸 몰랐습니다. 기내에서 보려고 영화와 미드를 잔뜩 휴대폰에 옮겨두었는데 전혀 볼 수 가 없었습니다. 아예 전자기기 사용을 금지한다고 방송에서 안내하는데다가 휴대폰은 이미 김포-베이징 구간에서 전원 OFF해야한다고 누누히 들었던 터라 꺼낼 수가 없더라구요. 핸드폰의 경우엔 비행기 모드로 변경해도 사용할 수 없다고 합니다. 

물론 휴대폰이 아닌 전자기기도 이착륙 시에는 사용할 수 없긴 합니다. 하지만 휴대폰은 비행시간 내도록 못쓴다고 보는게 마음편할 듯 합니다.  

승무원에게 핸드폰 사용에 대해 물어보니 아직 중국 항공법이 변경되지 않아 그런거라고 하더라구요. 중국 영해를 벗어나면 사용해도 된다는 얘기도 있었지만 근거가 있는 이야기도 아니었고 최근 중국 항공사 관련 기사에는 휴대폰 사용시 벌금을 물게 한다는 기사 뿐인지라 그냥 속편히 못쓴다고 생각하는게 편할 듯 합니다. 아이패드 등은 꺼내놓고 봐도 아무런 제지를 하진 않더라구요. 돌아오는 비행기에서도 5살정도 되는 아이가 옆좌석이었는데 기내식을 먹은 후부터 내리기 직전까지 아이패드로 동영상보고 게임하면서 왔습니다. 하긴 저도 돌아오는 비행기에서는 탭에 넣어둔 영화 보면서 왔어요. 처음부터 알았다면 탭에 영화를 넣어왔을텐데 처음에 휴대폰을 쓸 수 없다는 이야기를 들었을 땐 멘붕이었습니다.

[좌석]

휴대전화 다음으로 또 하나 후회스러웠던건 복도 좌석으로 받지 않았던 겁니다. 전 장거리 여행이 처음이라 설레는 마음에 창가 좌석으로 배정받았는데 3,4,3 형태인지라 복도쪽에 앉은 승객이 자리를 뜨지 않을 경우 이동하기 참 어렵다는 문제가 있었습니다. 뉴욕으로 갈때는 키가 180cm가 넘어보이는 훈남 미국인이 옆에 앉았는데 우리가 잘때 움직이는건지 비행시간 내내 저희가 깨있을 시간에는 그분이 자리를 비운적이 없어화장실을 갈때 양해를 구하고 친구와 같이 나왔어요, 허리가 너무 아파도 자고 있는데 깨울 수가 없어 그냥 참게되더라구요. 

돌아올땐 꼭 복도에 앉겠다 했지만 어쩌다 보니 다시 창가좌석 이었고 돌아올땐 다행히 귀마개의 도움과 뉴욕으로 갔을때에 비해 상대적으로 조용했던 비행기안에서 기절하듯 잠들어왔습니다.  

그리고 사실 창가라고 하더라도 비행기가 이륙할때와 착륙할때를 제외하곤 거의 창문을 열어두지 않기 때문에 창가로 풍경을 볼 순 없더라구요. 장거리 비행이 처음이라 몰랐던 부분인데 기내식이 나올때 와 그 전후를 제외하곤 거의 불을 꺼두기 때문에 제가 이동한 낮시간 비행에 창문을 연다는건 뭐 거의 제가 앉은 좌석 주변에 굉장히 밝은 불을 키는것과 같더라구요. 저도 눈부시지만 타인에게 민폐라 어차피 열지도 못합니다. 물론 이륙과 착륙할때 창가로 보이는 풍경은 너무 좋았지만 그외엔 창가좌석의 장점이 없더라구요. 

좌석의 경우엔 저와 제 친구 둘다 키가 160cm정도라서 다리는 펴고 앉아있을 수는 있었고 이코노미좌석이었지만 크게 좁다는 느낌은 없었습니다. 하지만 제 옆에 앉아있던 외국인은 진짜 그냥 앉기만 해도 무릎이 닿더라구요. 진심 불편해보였어요. (아래 이미지의 슬리퍼 사진은 뉴욕행 비행기였고 아래 운동화 사진은 베이징으로 돌아오는 비행기 사진입니다. 처음 비행기가 좀더 넓어 보이지만 공간은 거의 비슷했어요. 어쨋든 발 받침도 좀 차이가 있더라구요.)


[기내식]

기내식 후기가 너무 좋지 않아 걱정 한가득 으로 탔는데 저랑 친구는 모두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 샐러드 종류가 꼭 나오는데 그 샐러드 소스는 빵봉지 아래 있기 때문에 첫번째 기내식에서는 소스없이 샐러드를 먹는 슬픈일이 있었죠. 생각보다 샐러드가 신선하고 맛있더라구요. 전 대부분 누들과 밥 중에 고르게 되면 밥으로 먹었고 해물과 닭고기 중엔 닭고기로 먹었습니다. 무난한게 최고라 생각했고 대부분 먹을만 했습니다. 기내식 특성상 사실 엄청 맛있는건 기대하지 않아서 그런지 괜찮았습니다. 첫끼로 먹은 닭고기를 제외하곤 음식에서 냄새가 난다거나 밥이 너무 떡져있다거나 하는 문제는 없었어요. 하지만 처음 음식도 친구와 맛있어하며 즐겁게 먹었습니다.

첫 기내식은 비행기가 이륙한뒤 30분 정도 후에 받았습니다. 기내식을 받기전 음료를 주는데 저는 오렌지쥬스를 마셨고 생각보다 맛있었습니다. 맥주는 칭따오 맥주였습니다. 

기내식은 총 두번 나오는데 뉴욕공항에 도착하기 2시간 전쯤에 주더라구요. 도착전에 먹었던 기내식도 전 맛잇게 먹었습니다. 물을 따로 주진 않아 요청해야 하는 번거로움은 있었지만 식사를 마친 뒤 마신 커피도 괜찮았습니다. 사실 저나 친구나 크게 가리는 음식도 없고 중국 음식이나 향이 있는 음식도 잘 먹는 편이기 때문에 괜찮다 느꼈을지도 모릅니다. 기본적으로 샐러드와 과일은 모두 신선했습니다.

아래 두 이미지는 뉴욕에서 베이징으로 돌아올때 기내식입니다. 비행기는 뉴욕행이 더 좋았지만 개인적으로 기내식은 베이징으로 돌아올때가 훨씬 더 맛있었습니다. 볶음밥과 샐러드 그리고 모닝빵과 디저트로 쿠키가 제공됬습니다. 저 쿠키는 맥주 안주로 먹었는데 맛있었습니다. (에어차이나에선 맥주를 먹는다고 땅콩 등이 제공되진 않습니다.)

북경에 내리기 전에 먹었던 기내식이었습니다. 빵과 버터 그리고 레몬이 있던 상큼한 샐러드와 수박과 멜론 치킨과 밥 요거트 입니다. 과일도 신선했고 샐러드도 괜찮았습니다. 치킨은 개인적으로 왕복 비행기에서 먹은 기내식중 가장 맛있었습니다. 밥을 다 먹은 후 요거트에 빵을 찍어 먹었고 그건 맛있었는데 빵 없이 요거트만 먹기엔 좀 별로더라구요.

[그외 장거리 비행팁]

중국국제항공(에어차이나)이용 시 준비 했었으면 좋았을 듯 했던 것 몇가지 적어보면요. 저는 정말 저가로 나온 항공권을 구매했습니다. 베개하나와 담요가 기본적으로 제공되더라구요. 

다른 것보다 귀마개 꼭꼭 챙기세요. 정말 있고 없고의 차이가 큰데다가 핸드폰 사용이 어렵기에 익룡소리로 우는 아기가 있으면 정말 무방비로 들어야 합니다. 너무 힘들어요.

그리고 목베개도 추천합니다. 저는 부피때문에 불어서 쓰는 에어 목배게를 가져갔는데 없었으면 어쩌나 싶게 유용했습니다. 혹시 뉴욕 게스트 하우스에서 따로 슬리퍼가 제공되지 않을지도 모르고 운동화와 샌들만 챙겨갔기 때문에 편하게 신기 위해티몬에서 가벼운 슬리퍼를 구매해서 갔는데 기내에서도 슬리퍼는 매우 유용했습니다. 오래 앉아있다 보니 다리가 부어서 운동화는 좀 불편하더라구요.

올해 초에 도쿄여행에서 사온 메구리즘 안대와 휴족시간 등도 굉장히 유용하게 사용했습니다. 메구리즘 안대의 경우 온열안대이기 때문에 정말 피로한 눈에 딱 인데다가 눈 주위가 따뜻하다 보니 잠이 잘 들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중국항공사를 이용하실 예정이라면 영화와 드라마 등을 담은 아이패드나 탭 등을 가지고 타는 것도 좋을 듯 합니다.

그리고 초콜릿 등 간단한 간식류도 좋아요. 뉴욕으로 가는 비행기에서 애기가 자주 울어 거의 잠에 들 수가 없었거든요. 중간 에 맥주를 요청해서 마셨는데 맥주만 마시니 조금 아쉬웠거든요. 중간에 배가 고프기도 했구요. 돌아올땐 기내식으로 나온 쿠키와 면세점에서 구매한 M&M초콜릿 덕분에 굉장히 행복했습니다. 기내에 초콜릿 등 반입에 대한 문의에 정확한 답변이 거의 없어 맘편히 면세점에서 구매했습니다. 그때 구매했던 피넛이 들어간 노란색 M&M초콜릿은 개인적으로 너무 맛있어 요즘에도 종종 구매해서 먹고 있습니다.


중국국제항공(에어차이나) 이용 후기::

중국국제항공(에어차이나)를 이용해본 바로는 가격대비 만족도는 높았습니다. 안전문제도 괜찮았고 제가 탄 비행기는 모두 만석이었음에도 소음 등의 문제는 없어고 기내식도 전 괜찮았습니다. 승무원들이 불친절 하다는 이야기가 많았는데 그부분 역시 그닥 불편함을 느낄 정도는 아니었어요. 청결쪽은 불만족 스러웠던게 사실이었으나 출발할땐 좋았으니 담요 등만 따로 준비해간다면 괜찮다고 생각해요. 

(한달 뒤에 유럽여행으로 에어차이나를 이용했던 선배는 연착때문에 거의 잠을 못자고 출근했고 다시는 타지 않을 거라 다짐하더라구요. 너무 힘들었다구요. 제가 운이 좋았던거라 그런건지 뉴욕행 비행기라 그런건진 모르겠지만요.)

하지만 뉴욕행 비행기가 90만원 정도 였다면 비용을 더 지불하고서라도 직항을 탔을겁니다. 친절함과 서비스의 문제가 아니라 2시간 4시간 환승이었음에도 환승 자체가 정말 피곤하더라구요. 베이징에서 환승할 때 출발지연 등의 문제가 없었음에도 한국에 돌아와서 정말 너무 힘들었어요. 시차적응을 위해 한국시간에 맞춰놓고 잠을 자고 깨어있었음에도 힘들었습니다. 

물론 다시 중국국제항공(에어차이나)을 이용할 것인지를 묻는다면 시간만 괜찮다면 당연히 에어차이나에 탑승할 의향이 있습니다. 

이번 여행덕분에 중국항공사에 이미지가 좋아져 11월에 가는 상해 여행은 중국남방항공으로 예약했는데 11월 여행 후에 작성할 후기도 괜찮았으면 하는 바램이 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