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낭만적으로살기/여행

[여행] 별지비자를 손에들고 중국동방항공을 타고 떠난 상해_1

by 발큰신데렐라 2017. 2.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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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른을 기점으로 정말 시간만 나면 여행을 떠났지만 왠지 중국은 선뜻 마음이 가지 않았습니다. 휴양지가 아닌 2박3일로 갈 수 있는 주변국을 찾으면서도 중국은 고려하진 않았었습니다 내노라 하는 세계 강대국이고 점점 더 풍요로워지는 국가지만 저에게 중국은 겨울이 되면서 몹시 심해진 서울의 미세먼지와 스모그의 근원지였고, 얼마 전 베이징공항에서 환승하면서 경험한 매캐한 매연냄새에 대한 기억 그리고 막연하게 공산국가에 대한 편견뿐 이었습니다. -예전에 베이징으로 패키지 관광을 간적이 있었기에 더 이상 갈 필요가 없다고 생각한 것도 하나의 이유 였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여름 휴가가 끝나고 다음 여행지를 선택 하던 중 운이 좋아 11월에 친구와 연차를 맞출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친구와 함께 갈 2박3일의 여행지를 찾게 되었고 적은 비용에 짧은 비행시간 그리고 아침 출발 저녁 도착으로 체류시간이 가장 긴 곳을 찾다 보니 가장 적합한 곳이 '상해' 였죠. 여행지에 대한 기대감은 없었지만 면세쇼핑과 친구와 함께 ‘여행’을 간다는 기대감 만으로 ‘상해’로 정했고 딱히 흥미가 없던 곳인지라 관광정보도 제대로 알아보지 않고 중국 행 비행기를 타게 되었습니다.  저는 중국동방항공을 이용했습니다.


_별지비자 신청하기

사실 간략한 후기 정도만 작성하려 했는데 이왕 후기를 작성하는 김에 마음먹고 제가 갈증을 느꼈던 내용에 대해 추가하겠습니다. 우선 중국은 무비자 입국이 안 되는 나라입니다. 지금까지 비자가 필요 없는 국가만 여행으로 다녔고 환승 목적이 아닌 관광으론 단한번 다녀왔던 베이징은 패키지 여행이 전부인지라 사실 그냥 몸만 떠났다 와서 거의 무지에 가까웠습니다. 

중국 비자는 직접 여권을 중국 대사관에 보내서 승인을 받아야 했는데 2인이상이 동일한 날짜에 입출국을 하는 경우 [별지비자]를 발급 받을 수 있고 이 경우 여권을 보내지 않아고 사본으로도 신청이 가능했습니다. 단체비자와는 조금 다른 개념인데 단체비자는 5인이상이여야 신청이 가능하고 신청시 여권원본이 필요합니다. 물론 별지비자도 단체비자의 한 종류긴 합니다. 별지비자는 조금 규모가 작은 단체비자로 2인이상 신청이 가능하고 여권사본으로도 신청가능하다는 장점은 있지만 접수일 기준 14일 이내에 입국 28일 출국 해야 하기때문에 짧은 단기 여행에 유용하죠.

저는 친구와 동일한 날자에 입출국을 하고 체류기간도 2박3일로 짧아 다른 고민없이 [별지비자]를 신청했습니다. 별지비자는 단체 비자이기 때문에 2인이상이면 발급이 가능하고 입출국만 같다면 다른 비자에 비해 비자발급이 쉽지만 한명이라도 여행을 취소하는 경우는 다른 한명도 출국을 못합니다. 별지비자를 여행사를 이용하지 않고 개인이 직접 신청도 가능하다곤 하는데 내용도 잘 모르고 번거로워 인터넷에 있는 비자전문 업체를 통해 발급받았습니다. 제 경우엔 여행 10일 전에 발급 신청했습니다. (1주~2주 사이가 가장 좋다고 하더라고요.)

이것도 할말이 좀 있는데 제가 총 7곳에 연락을 드렸어요. 그 중 두 곳은 현재 2인의 경우 별지비자를 발급 받는 게 막혀있기에 각각 비자 발급을 받아야 한다고 했고 1인 7만원이라고 했습니다. 나머지 다섯 곳은 모두 2인이라도 충분히 별지비자 발급이 가능하나 업체별로 금액이 많이 상이하더라고요. 다섯 곳 가격 비교해서 선택했습니다. 1인당 만오천원 들었고 제가 비자를 신청한 곳은 별도로 여권 사본을 보내지 않고 사이트에 직접 입력하는 방식이더라고요. 발급 신청 후 여행 일주일전에 회사로 받았습니다.

별지비자는 종이로된 비자라고 생각하시면 될 듯합니다. 발급도 간편하고 입출국시에도 단체로 출국 심사를 받아 좋았어요. 실제 비자는 두장이었고 사본이 한부 인쇄되어 있었는데 만일에 대비하여 한 부 더 뽑아가는 게 좋을 듯 합니다.


_중국동방항공 후기(수화물과 기내식)

저는 중국동방항공을 탔습니다. 워낙 연착과 맛없는 기내식으로 악명 높은 항공사라 걱정이 많았는데 전혀 그럴게 없었어요. 전 오히려 국내의 저가 항공사보다 훨씬 좋았습니다. 심지어 수화물 짐은 두개까지 됩니다. 게다가 한개당 25kg 씩이에요. 일반적으로 저가항공사는 짐 한개에 15kg까지인데 비해 정말 수화물 서비스는 최고였어요. 

에어차이나에서 베이징을 통해 인천공항에 왔을때는 좀 작은 비행기를 이용해 와서 상해로 가는 비행기도 좀 작지 않을까 걱정이었는데 실제론 기체도 큰편이었고 깨끗했습니다. 상해로 갈때와 인천으로 올때 모두 같은 크기의 비행기였고 이용객도 많았고 승무원도 친절하고 좋았어요.

인천으로 돌아올때는 버스를 타고 이동해서 탑승했습니다. 

홍콩 갔을 때 국내 저가항공사를 이용했는데 3시간여의 비행 동안 거의 굶다시피 했었는데 여긴 한시간 비행에 기내식이 나오더라구요. 사실 에어차이나보다 중국동방항공 기내식이 좀더 제 취향이 맞더라구요. 왕복 비행 동안 먹은 기내식은 아래와 같습니다. 중국동방항공은 기내식에 고추장이 함께 나와 그랬을지도 모릅니다..

연착도 없었고 제시간에 출발해서 더 좋았을지도 모릅니다. 에어차이나 때도 그랬고 중국동방항공도 그렇고 만족도 120%였어요. 기대가 없어 그랬을지 모르지만 어쨌든 굉장히 좋았습니다.


상하이(상해) 관광에 대한 이야기는 계속 이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