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낭만적으로살기/한복

생애 첫 맞춤 생활한복 _ 철릭원피스

by 발큰신데렐라 2017. 11.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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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애 첫 맞춤 생활한복 _ 철릭원피스

2017년 대부분의 주말과 휴일은 한복과 함께 했습니다.

2016년엔 한복에 대한 정보가 거의 대여가 주를 이뤘다면 2017년도부터는 본격적으로 돈을 들여 내 옷을 사입기 시작했고, 시행착오도 굉장히 많았습니다. 주단집에서의 맞춤한복이 아니고 발품을 팔아 원단을 사고 공임을 맡겨 얻게된 옷이거나 구매하여 입은 생활한복들과 앞으로도 이어질 한복 이야기를 나만의 이야기로 풀어써보고 싶어 다시 블로그를 시작했습니다.

2017년 상반기에 한참 한복을 입고다녔는데 고비가 있었지요. 바로 여름.

사실 티셔츠 한장만으로도 땀이 흠뻑 젖어버리고 짧은 나시티에 반바지를 입어도 더운시기에 [한복]이라니.

말기치마형태로된 치마 저고리 스타일은 속치마를 챙겨입고 위에 홑겹으로된 치마에 시스루 저고리를 입어도 덥더라구요. 치마를 짧게 입고 원단이 얇더라도 전통한복인지라 더위를 피할 순 없었어요. (속치마를 안입기엔 홑겹으로 입은 치마가 속이 너무 훤히 보였어요.)

그래서 생활한복을 입고자 찾아봤으나, 아무래도 2017년 여름엔 한복이 아직 보편화되기 전이라 그랬던건지 매장에서 판매했던 생활한복의 원단은 다양하지 않았고 아무리 얇은걸 찾아도 여름에 입기엔 거부감이 들더라구요.

...

그래서 [광장시장]의 맞춤한복인 [최선희한복]에서 철릭원피스를 맞춤으로 구매했습니다.

여름원단이다보니 조금 심심할 듯 하여 흰바탕에 무늬가 큰 원단으로 골랐고 소매는 조금 짧게 칠부로 랩원피스처럼 둘러입는 치마다보니 치마 옆을 트임으로 했습니다. 치마 안쪽은 속치마를 입지 않아도 괜찮게끔 흰원단으로 덧댔죠.

사실 처음에 만들어진 철릭한복을 받았을 때 느낌이 기모노 또는 유카타 비슷하다 느껴 적잖이 당황했었습니다.

한복은 풍성하게 퍼진 긴치마와 타원형으로 둥글게 말린 붕어배래 저고리에 대부분 무늬가 없는 단색 원단의 옷이라는 느낌이 강해서 무늬가 큰 원단에 랩원피스처럼 둘러입는 원피스형 치마는 좀 한복스럽지 않다. 고 생각했었어요.

물론 조금씩 뜯어보면 너무나 한복스럽긴 했어요.  칼깃 저고리. 거기에 심지어 흰 동정. 깃끝에 달린 고름과 소매라인을 따라 둥그런 붕어배래. 치마 역시도 촘촘히 잡힌 주름이 기모노와는 거리가 멀어보였어요.

하지만 원단의 무늬가 크고 몸에 딱 맞게끔 해달라는 저의 요구 덕분에 치마가 퍼지지 않아서 익히 알고 있던 한복과는 다른첫 느낌에 조금 당황스러웠던 것 같습니다. 옷이 예쁜 것과 별개로 기모노 같다면 그렇게 맞춤집에 요구한 저의 판단 미스니까요.

이후 한복 동호회사람들과 한복집 사장님들께 물어보니 모두 [한복] 스럽다고 하여 적잖이 안도했습니다.

한복을 잘 모르는 사람들이 보면 [유카타]느낌이 난다고 했는데, 오히려 한복동호회 사람들은 모두다 [한복]이라고 너무 세련되게 잘 만들어진 [철릭한복]이라고 하더라구요. 좀 신기했었어요.

그 이후 왠지 안심이 되어 여름한철 그리고 가을까지 잘 입고 다녔습니다. 지하철 등 대중교통을 탈때는 주변에서 어디에서 구매한 옷인지 묻기도 했어요. 생활한복이 요즘엔 참 잘나온다고 옷에 대한 칭찬도 왕왕 듣곤 했지요.

직히 올 한해 맞춘 옷중 가장 화사함에도 휘뚜루마뚜루 잘 챙겨입었지요. 화사하면서도 무난하고 한여름 한복으로 구매했으나 초가을에도 입기 좋았고 조금 쌀쌀해졌을 때는 수수한 전통한복 위에 겉옷처럼 걸쳐입었습니다.

*휘뚜루마뚜루 라는 말도 사실 첫 어감은 일본어스럽지만 순우리말인게 왠지 제 한복과 같네요.

-최선희한복은 광장시장에 위치해있습니다.

-전통한복보다는 매우 멋스러운 생활한복을 맞춤으로 만드는 한복전문점입니다.

-매우젊고 세련된 사장님이 아주 친절하게 상담해주세요.

-다양한원단을 사용하여 한복을 지어서 나만의 독특한 한복을 입고자 하면 매우 좋습니다.

-상담은 미리 전화해서 예약하신 뒤 방문하셔야 합니다.

-한복동호회 회원분께 추천받아 전화로 예약하고 제돈 주고 만들었습니다. :D

* 사진 중 포토그래퍼가 찍어준 사진은 Photo by *** 으로 이미지에 첨부했습니다. (동호회 활동하며 찍은 사진들이에요)

 

그럼 다시 떠들러 올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