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을 행복하게

[한복대여] 경복궁 한복대여_청춘한복아랑

2016.06.28 23:20 - 銀漢 발큰신데렐라

경복궁 한복대여


6월 마지막주 아직 여름이 시작되지 않았다고 말할 수 있는 가장 마지막 주말에 종로 나들이에 나섰어요. 다행이 금요일 오후에 비가 내려 기온이 좀 떨어져 있었고 비가 온 덕분에 정말 오랜만에 하늘에 희뿌연 미세먼지가 보이지 않는 주말이었죠. 덕분에 주말에 찍은 사진이 참 잘나왔습니다.

경복궁 근처의 한복 대여점을 열심히 찾아보았으나 근거리에 위치한 한복대여점은 화사하고 화려했으나 아무래도 나이가 좀 있는 저에겐 어울리지 않을 듯하여 인터넷을 고르고 골라서 결국엔 조금 멀지만 광장시장의 한복 대여점으로 결정하게 되었습니다. 제가 방문한 곳은 [청춘한복아랑]으로 지하철 종로3가나 을지로4가역에서 하차하여 종로4가 지하상가로 들어오시면 94호에 있습니다. 물론 미리 방문 예약을 했고 카톡으로도 예약확인을 받았어요.

[청춘한복아랑예약방법:http://blog.naver.com/studio_arang/220651561190]

 [청춘한복아랑]은 인터넷으로 먼저 예약을 해야합니다. 대여 일자와 방문시간 방문자 키와 옷 사이즈를 작성해서 보내드렸고 전 아침 10시에 방문예약을 했습니다.(옷 사이즈와 키는 옷이 맞지않아서 입지 못하게 되는 문제가 없도록 하기 위함이라고 하더라구요.) 대여시간은 아침 10시부터 오후 6시 까지였습니다. 방문하게 되면 인견속바지, 속치마, 치마, 저고리, 노리개, 헤어악세서리와 버선, 신과 가방까지 대여해주시죠. 예전에 대여 했던 곳에서는 신발과 헤어는 별도의 비용을 내야했으나 이번에 방문한 아랑한복은 따로 대여할 필요 없이 모두 하나의 세트로 대여가능했습니다. 특히 인견속바지는 정말 정말 시원하더라구요. 포함해 대여해주시는 이유를 알겠어요. 속치마 덕분에 옷태도 너무 이뻤구요.

청춘한복아랑 위치를 찾는건 어렵지 않습니다. 지하철에서 내려서 광장시장 방향으로 걸어오면 광장시장 옆에 [종로4가 혼수 지하쇼핑센터]가 보여요. 아니면 지도어플에 [청춘한복아랑]으로 검색해도 나옵니다.

이야기에서 조금 벗어난 얘기지만 청춘한복 이라고 해서 왠지 20대에만 해당될 것 같아서 혼자 한동안 엄청 고민했었죠. 하지만 사장님의 30대도 많이 오니 걱정말라 하셔서 나름 용기내서 방문했었어요. 

한복 고르시는건 걱정하실 필요없어요. 아랑 한복에서 대여가능한 한복은 대부분 전통한복에 선이 예쁩니다. 그래서 입으면 말그대로 태가 납니다. 물론 옷의 소재등은 레이스와 꽃무늬 등을 사용하긴 했지만 기본적으로 우리가 알고있는 한복입니다.

한복을 대여하기 위해 찾아 보면 대여점의 대부분이 금박과 은박이 있고 치마에 리본이 있거나 조금 짧거나 하는 등 드레스 또는 퓨전 형태의 현대적 느낌의 한복이 많은 편이거든요. 그래서 더 기본에 가까운 디자인이 있는 아랑한복이 마음에 들었던 것 같아요. 

퓨전한복 중에는 치마 길이가 무릎 위로 올라오는 스타일의 한복도 많아 입고다니는 사람들은 제가 보기에도 시원하고 예뻐 보였어요. 사실 대여한 당일도 날이 더워 짧은 한복 입은 사람이 많더라구요. 하지만 전 30대라는 나이의 압박에서 오는 수줍움에 너무 튀지 않는 디자인의 기본에 가깝지만 라인이 예쁜 옷을 입고싶었어요. 그리고 탈의실에서 입어보니 생각보다 더 이쁘더라구요. 청춘한복아랑이 다른 큰 대여점처럼 한복의 종류가 엄청 많은편은 아니었지만 사실 한복 대여점에 가면 입고싶은 디자인은 정해져있고 고를껀 대부분 색뿐이거든요.  한복을 고르는데 전혀 부족하다고 느껴지진 않았습니다. 외려 예쁜게 너무 많아 뭘 골라야 할지 고민이 많았어요.

친척동생들의 키가 다 150대인지라 아무래도 대여점에서 옷을 빌리면 어깨품이 크거나 치마 길이가 너무 길거나 하는 문제가 있었어요. 하지만 어깨 품도 그렇고 조금 짧은기장의 치마가 있어 문제없이 대여가 가능했습니다. 미리 대여 예약시점에 키나 옷 사이즈등을 확인하는 이유가 대여가 가능한 옷을 미리 준비하기 위한거라고 하더라구요. 덕분에 동생에 맞는 한복을 빌릴 수 있었습니다.  

저희 목적지는 점심을 서촌에서 브런치로 먹기로 했기에 경복궁이었죠. 하지만 아무래도 걷기엔 거리가 있어서 택시로 경복궁까지 갔습니다. 솔직히 처음엔 한복입고 지하철타긴 좀 수줍더라구요. 종로3역이나 을지로4가역에서 경복궁까지 택시비는 3천 4백원 나왔습니다. 시간은 5분 내외입니다.

서촌에서 브런치를 먹고 경복궁에서 사진찍고 놀다가 동생이 가고싶다는 인사동을 들러 다시 광장시장으로 돌아갔습니다. 사실 대부분의 시간을 사진찍고 다니느라 경복궁에서 놀았지만 상당히 재밌었습니다. 다음에는 북촌과 창덕궁쪽으로 가보고 싶더라구요.

저는 생활한복은 자주입는 편이에요. 생활한복을 입을때도 전통한복의 풍성한 치마가 있는 편이 상체보다 하체에 집중되어 있는 체형인 제게 훨씬 잘어울릴거라고는 생각하고는 있었지만 이번에 다시 입어보니 활동도 편하고 색감도 화사해서 생각보다 훨씬 예쁘더라구요. 생활한복 외엔 앞으로도 그닥 입을일이 없다고 생각되었으나 구매의욕이 생길만큼 마음에 들었습니다. 사실 올해 초쯤에 같은 광장시장라인이었던 금의재에서 사촌동생 한복을 맞춰줬던 일도 있고하여 맞춤한복에 전혀 거부감이 없었던 것도 한몫했습니다.

어쨋든 상당히 재미있었던 시간이었습니다. 다시 방문해서 다른 한복을 입어보고 싶을 정도로 즐거웠습니다.

혹시!! 이 글을 봐도 망설이는 30대 여러분... 걱정말고 방문해보시길 추천합니다. 20대는 말할것도 없이 잘어울리겠지만 30대라고 기죽을 필요 전혀전혀 없습니다. 뭐 어때요. 지금이 제 삶에서 가장 젊고 이쁠땐데 즐기고 살자구요. 함께 해요. : ) 

사실 20대 후반에는 지금아니면 언제 해보겠어. 라는 말로 전주에서 대여해서 입고 놀기도 했었는데 저말이 제약이 되서 30대가 되니 주저하게 되더라구요. 근데 그럴필요 없는 것 같아요. 그냥 즐겁게 살까 합니다. 다음에는 수줍어 도전해 보지 못했던 짧은 퓨전한복을 입고 추천한다며 글을 올릴지도 모릅니다. 아니면 한복 구매 후기가 올라올지도 모르구요.


* 대가성 후기 아닙니다. 사촌동생 표현처럼 '언니의 급여와 주말을 갈아넣어 만든' 행복한 시간이었어요.ㅋㅋ 물론 저도 재밌었으니 저 표현은 맞지 않지만요. 그냥 저와 같이 망설이는 30대에게 뽐뿌(?) 넣고 싶었을 뿐이에요. (동생 사진들은 모두 본인에게 허락 받고 올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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