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낭만적으로살기/한복

[한복] 금의재에서 생애 첫 맞춤 한복_광장시장

by 발큰신데렐라 2016. 2.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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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외가쪽 가족과 매우 각별하게 친한편입니다. 저희 부모님은 제가 어릴때부터 일을 하셔서 외할머니가 키워주셨는데, 제가 학생이 되던 시점에 결혼하신 막내삼촌도 숙모가 맞벌인지라 사정이 마찬가지로 사촌동생들을 할머니가 같이 키워주셔서 거의 친자매처럼 몇년을 함께 자랐거든요. 거의 막둥이 친동생 같아요.

그런 막둥이 사촌동생들과 나이터울도 적게는 10년, 많게는 20살까지 납니다. 나이 차가 상당한데다가 말도 어찌나 이쁘게 하는지 귀여워서 뭐든 해주고 싶고 챙겨주고 싶은 그런 동생들이에요. 

문제는 말한마디도 굉장히 신중하게 해야한다는게 치명적인 단점이 있다는 겁니다. 사실 이번에도 명절을 앞둔 주말에 할머니댁에 내려가 놀던차에 발생했습니다. 이런절 얘기를 가족들과 나누던 중 작년에 입던 한복이 키가 커 입지 못하게 되었다고 우울해하는 막내에게 시험을 잘보면 고운걸로 한벌 맞춰주겠다는 그당시 가볍게 한 얘기가 씨가되어 이번에 '금의재'에서 동생에게 한복선물을 하게 되었습니다. (정말 깜짝 놀랄만큼 시험을 잘봐와서 지키지 않을 수 없었어요.)

:: 금의재 선택이유

1. 동생의 경우 올해 만 13세에 키가 150cm로 또래보다 작은키지만 어린이 한복은 키 때문이 아닌 가슴둘레 때문에 맞출 수 없었습니다. (아동한복 빠이)

2. 성인으로 볼땐 키가 작은편에 속하여 기성복으로 만들어진 옷은 구매하여 입기 어려웠습니다.

3. 동생이 한복을 워낙 좋아해 원하는 디자인이 있지만 명확하지 않아 꼼꼼한 상담이 필요하여 20,30대가 많이 찾는 한복집으로 선택하게되었습니다.

사실 금의재 말고도 여러 후보가 있었지만, 여러 후기를 본 결과 고객맞춤형(!!) 한복을 만들어 주는것 같은 느낌적인 느낌(?)으로 방문하게 되었습니다. 아무래도 제가 함께 간다고 해도 실제로 구매하는 대상자 연령이 어리고 원하는 바가 명확하지 않다면 비슷한 경험이 많은 곳이 요즘 트렌드를 반영하여 상담해주실 것 같아 카톡으로 일정을 잡고 동생의 손을 잡고 상담을 하러 갔습니다.


:: 상담

역시, 제 예상에 맞았습니다. 

정말 친절하고 센스있게 어린아이의 두루뭉실(?)한 취향을 저격하여 상담해주셨고, 여러 가지 색 조합의 추천들 속에서 아이보리 저고리에 연보라색 삼회장. 사과색 치마로 결정했습니다.

동생은 처음엔 회색 치마 파랑색 치마 등등을 얘기했으나, 되도록 튀지 않는 범위에서 화사하게 맞추기로 했는데 정말 탁월한 선택이었던 것 같아요. 

:: 한복 받는날

상담 후 3주가 지난 지난주 드디어 한복을 받으러 방문했습니다. 진짜 생각했던 것 이상으로 너무 귀엽게 나왔더라구요. (화섬으로 맞췄어요.)

박스안에 속바지, 속치마 곱게 접힌 삼회장 저고리와 치마가 반기고 있었고, 하나하나 입는 법, 한복 관리하는 법등을 설명해주셨어요. 한복이 평면재단이기 때문에 어깨라인이 들뜰 수밖에 없으므로 八자로  입어야 한다는것부터 치마는 앞이 들뜨게 되면 안되므로 허리선이 일자가 되게 입는게 이쁘다는 것 까지 한복 맵시를 살려 입을 수 있는 방법을 하나하나 친절히 얘기해주셔서 감사했습니다.

노리개와 꽃신을 사러 간다고 말씀드렸더니 어떤 노리개와 꽃신이 어울린다는 추천받았어요. (하지만 결국엔 이것저것 다 샀다는건 비밀)

정말 색도 곱고 예쁘게 나와서 한복받아서 오는 길 내내 동생은 "이렇게 예쁜게 내꺼라니!!"라며 뛰어다니고 완전 신났죠. 저고리와 치마 외에도 사진에 보이는 분홍색 노리개+속치마+속바지+가방까지 함께 주시더라구요. 가방 너무 예쁘지 않나요?

그날 새뱃돈으로 광장시장의 꽃신집 들려서 꽃신과 노리개 몇개를 산뒤 바로 창덕궁으로 향했습니다. (덕수궁보다는 창덕궁이 광장시장과 거리가 가까워서 창덕궁으로 갔는데 관광객도 적고 햇살도 따뜻하고 너무 즐거웠습니다.)

창덕궁에서 찍은 꽃신+노리개+한복 후기는 다음 포스팅을 읽어주세요 :)


* 금의재 한복 가격등의 문의는 카카오톡 ID keumuijae 로 문의주시면 상담해주시더라구요. 

저의 피같은 월급들어갔고 직접 웹 검색하여 찾아간 곳입니다. 홍보 그런거 없습니다. 생각보다 너무 예쁘게 나와 남기고 싶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