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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의기록

간단한 오일파스타 만들기 _Ver. 1 베이컨 갈릭 알리오올리오

by 발큰신데렐라 2017. 2.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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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er. 1 베이컨 갈릭 알리오올리오

요리를 잘하는 편도 아니고 센스가 있는 편도 아니기 때문에 요리를 블로그 후기에 남길 거라곤 생각하지 못했습니다. 요리실력도 부족하구요. 하지만 반대로 부족하기에 이런저런 시행착오가 많습니다. 그리고 당연한게 당연한게 아닌 경우가 많습니다. 예를 들어 파스타 면을 삶은 뒤엔 찬물에 씻지 말아야 한다든지 하는 등의 상식이 부족합니다.

그리고 장점이라고 해야할지 모르겠지만 한번 망하면 조금 더 나아질 때까지 똑같은 요리를 계속하기도 하고 반대로 썩 맛있게 잘되면 그 이후론 다른 재료를 넣어보거나 좀더 맛있게 하는 방법을 찾아보는 식으로 시도하기 때문에 어디엔가 적어둬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기록을 해둬야 다음에 같은 요리를 하거나 조금 변형했을 때 시행착오도 줄일 수 있고 썩 잘된 경우엔 다음에 같은 방식으로 할 수 있으니까요. 그래서 시작하게 된 요리 후기 입니다.

아직 저는 건강한 음식보다도 약간의 조미료를 첨가하더라도 맛있는 음식을 먹고 싶습니다. 요리실력도 부족하고 지식도 없는 와중에 건강하게 만들겠다고 기름도 적게 조미료도 없이 되도록 자극적이지 않게 만들었더니 맛이 없어 먹기 싫어지더라고요. 그러다 보니 요리자체를 하지 않게 되고 그러다 보니 조금씩이라도 사뒀던 재료가 냉장고에서 썩게 되어 사온 그대로 버리는 경우도 많았거든요.

요리 후기는 순수하게 절 위해 쓰는 일기의 개념으로 쓰려고 해요. 블로그라는건 외부에 내 이야기를 공유하기 위한 수단이기 때문에 누군가는 제 글에서 아주 작은 팁을 얻을 수 있다면 좋겠다는 바램도 있지만 아직은 부족하니까요. 하지만 분명한건 전혀 요리에 대한 지식이 없다면 도움이 될거라곤 생각합니다. 처음에 썼던 것처럼 다른분들이 궂이 적지않아도 되는 내용까지 적어두니까요.

시작은 오일파스타입니다. 파스타 중에선 크림파스타를 가장 선호하는편이지만 집에서 만들긴 쉽지 않더군요. 우선 냉장고에 생크림이 없어요. 그래서 마음먹고 마트에서 장을 본 뒤에 요리해야 하기에 퇴근 후 가볍게 먹는 저녁으로는 적합하지 않거든요. 

항상 있는 건 오일과 마늘 정도라서 가장 쉽게 그리고 자주 하게 되는 요리는 오일파스타 입니다. 오일파스타는 냉장고에 있는 재료에따라서 마늘만 넣고도 하고 새우를 넣기도 하고 야채를 넣기도 하고요. 이번엔 냉장고에 베이컨이 있어 베이컨 갈릭 오일 파스타로 정했습니다. 오일파스타 만들 때 갈릭은 반드시 사용합니다. 제가 마늘을 매우 좋아하거든요. 다른 나라에선 마늘을 향신료처럼 사용하고 따로 즐겨먹진 않는다고 하던데 이 맛있는걸 왜 먹지 않는건지 잘 모르겠더라 구요.


시작하겠습니다. 

재료: 올리브오일(엑스트라버진), 스파게티면, 마늘, 페페로치노, 파마산치즈가루, 후추, 베이컨, 양파, 요리수, 파슬리 순이 됩니다.


1. 파스타면을 엄지와 검지의 손가락이 조급겹쳐지게 잡은 정도로만 면을 꺼냅니다. 

아래 사진 정도가 딱 1인분양으로 2인분일때는 그냥 저렇게 두번 꺼냅니다. 사실 1인분에 대한 정량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소식하는 편은 아닌데 저정도 양으로 파스타를 만들었을 때 같은 여자라도 중고등학생은 적다 느끼고 성인은 적당하다 느끼더라구요. 물론 남자들은 좀더 많이 먹는 편입니다. 

보통 파스타 1인분은 엄지와 검지를 만 손가락의 크기로 재는데 동전에 많이 비유합니다. 500원 동전크기니 100원 동전크기니 하는 이야기는 있지만 정답은 없어요. 일반적으론 100원 동전크기 성장기인 학생들이나 남자분들은 500원 동전크기 정도가 적당한 듯 합니다.


2. 팔팔 끓는 물에 파스타면을 펼쳐서 넣습니다. 

저희집은 핫플레이트이기 때문에 열 전달이 쎈편이 아니라 높이가 낮은 냄비에 파스타 면을 넣고 물에 넣은 면의 힘이 약해지면 살살 말아 넣어줘도 됩니다. 하지만 가스렌지나 인덕션 처럼 열 전달이 빠른 경우엔 아래 사진처럼 면을 넣게 되면 냄비에 맞닿은 부분은 그대로 타버리게 되더라구요. 

그런 경우 냄비 깊이가 깊은걸 사용하시거나 파스타 요리에 사용한 둥글고 깊이감이 있는 프라이팬에 물을 끊여 아예 면을 물에 담가지게 한 뒤 삶는게 좋아요. 아니면 가스 불을 좀 줄인 뒤에 면을 모두 넣고 다시 끓이는 것도 방법이긴 합니다.


3. 면을 삶습니다. 일반적인 스파게티면은 8분입니다.

파스타면 종류 진짜 많습니다. 저는 어릴적에 파스타는 모두 스파게티인줄 알았습니다. 대부분의 파스타는 스파게티면을 사용했거든요. 아직은 모든게 서툰 저는 스파게티면이 가장 좋습니다. 면을 포장한 포장지 앞쪽 또는 뒤쪽에 삶는 시간에 대한 가이드가 나와있는데 국산제품은 대부분 8분이더라구요. 

면을 모두 담근 뒤 8분 끓여 건져두면 가장 맛있는 상태가 됩니다. 하지만 제가 구매한 스파게티면의 경우 다른 스파게티면보단 두께가 두꺼워서인지 10~12분 정도로 적혀있더라구요. 처음 면을 삶아 파스타를 했을땐 항상 8분하던 습관 때문에 조금만 더 길게 하자고 생각해 10분 끓였더니 면이 너무 탱글탱글하여 이번엔 12분 끓인 뒤 건져뒀습니다. 상대적으론 많이 익은듯 했으나 가이드에 나온 시간까지는 면이 퍼지지 않습니다. 탱글탱글한 면을 좋아하신다면 (A분~B분)으로 표기된 앞쪽 시간으로 끓이는게 좋고 익은 면을 좋아한다면 뒤쪽 시간대가 좋습니다. 대부분의 국산 스파게티면은 8분이상 익히면 면이 퍼지기 시작하는데 파스타면이 퍼지면 정말 맛 없어요. 파스타는 면만 잘 익혀도 맛있습니다.


4. 파스타면을 끓일때 소금을 조금 넣습니다.

면에 소금기가 배어 훨씬 맛있습니다. 한스푼 정도 넣는게 좋고 제 사진 이미지 보다 조금 더 넣어도 좋습니다. 오일파스타는 면수(파스타 면을 삶은 물)를 파스타 요리할 때 쓰기 때문에 소금간을 하지 않으면 나중에 맛이 별로 없더군요. 

저번에는 싱겁다고 너무 많이 소금을 넣었더니 면도 짜고 면수도 짜고 아주 난리였습니다. 이번엔 다시다 요리수를 쓸 예정이었으므로 소금 양을 조금 줄여 넣었습니다. 소금을 넣을 때 올리브오일을 조금 넣으면 면이 뭉치지 않아 좋다고 합니다. 1인분 정도의 양은 관계없는 듯 하고 조금 많은 인수를 끓일 땐 유용한 팁이더라구요. 면이 서로 붙는걸 막아주니까요.


5. 면을 채에 받혀둔 뒤 치킨스톡을 넣고 면수는 조금 더 끓입니다.

전 따로 채에 받혀두진 않았고 그릇에 면을 미리 옮겨두었습니다. 제경우엔 설거지 거리가 많이지는게 싫어서 그렇습니다. 그릇에 면을 옮겨 담고 스킨스톡 숟가락 반정도 넣고 끓인 면수 역시 따로 빼둡니다.


6. 면을 끓일 때 마늘과 양파, 베이컨을 썰어둡니다.

이번엔 마늘을 편마늘을 사서 그대로 사용했으나 마늘은 크기에 따라 마늘크기가 크면 썰어두고 엄지 손톱만하거나 좀 작으면 썰지 않고 통째로 익히기도 합니다.


7. 살짝 달군 프라이팬에 베이컨을 구워둡니다.

베이컨은 미리 구워 살짝 튀기듯 익혀두는 편입니다. 파스타를 하는 중간에 함께 베이컨을 익히게 되면 오일에서 베이컨 향이 많이 납니다. 그래서 미리 구운 뒤 면에 오일을 입힐 때 같이 추가로 익힙니다.

베이컨에서 나오는 기름이 있기 때문에 따로 기름을 두르진 않고 중불 정도에서 살짝 튀기듯 익힙니다. 베이컨이 익으면 면을 옮겨두었던 그릇에 함께 둡니다. 면을 익히면서 다른걸 하자니 면이 익는 타이밍이 잘 맞지 않아 조금 시간이 걸리더라도 하나씩 끝내면서 합니다.


8. 올리브 오일을 넉넉하게 두르고 편마늘을 기름에 익힙니다.

올리브 오일은 작은 국자 하나 가득 한번 넣습니다. 편마늘과 다진마늘을 함께 넣고 중불에서 익혀 올리브 오일 가득 마늘 향이 나도록 했습니다. 구운 마늘향이 올라오고 다진 마늘이 살짝 옅은 갈색을 띄기 시작할 때까지 익힙니다. 

마늘이 주재료일 경우엔 따로 튀기듯 익힌 뒤에 건져두는데 베이컨이나 다른 재료와 함께 할 때는 마늘향이 올라올때까지만 익힙니다. 마늘 색이 변하기 시작할 때가 딱 적기입니다.


9. 얇게 썬 양파 과 페페론치노 고추를 추가한 뒤 살짝 더 익힙니다.

양파와 고추 또는 페페론치노를 마늘을 익히고 있는 올리브오일에 추가하여 1분~2분 가량 볶습니다. 불은 쎄기는 조금 올리고 볶다보면 양파 색이 변해요. 

페페론치노는 마늘을 구울 때 미리 넣어두기도 하는데 베이컨 갈릭 오일파스타 할 땐 양파 넣을 때 추가합니다. 베이컨 자체가 좀 짭쪼름한 편이므로 양파를 함께 넣고 하면 단맛이 더해져서 더 맛있더라고요. 양파는 구우면 살짝 단맛이 나니까요. 이건 제 취향문제니까 패스해도 무방합니다. 그리고 달게 먹는다고 페페론치노를 넣지 않으면 또 느끼하더라구요. 그래서 양파 구울 때 같이 넣고 살짝 볶아 매운맛만 조금 내고 말아요. 페페론치노 3~4개 정도를 손으로 두동간 낸 뒤 넣습니다.


10. 면을 넣고 면에 오일이 코팅되도록 살짝 볶습니다.

그릇에 옮겨 담은 면과 익힌 베이컨을 한번에 넣고 면과 베이컨에 오일이 코팅되도록 볶습니다. 십여 초 정도면 될 듯 합니다.


11. 면수를 넣고 익힌다음 치킨스톡을 반 스푼 추가 하여 자작하게 볶습니다.

면수를 넣고 파스타 면에 오일이 스며들도록 합니다. 면수를 넣지 않을 경우 면이 좀 퍽퍽한 느낌이 납니다. 오일을 더 추가해서 먹더라도 말이죠. 면수를 넣은 뒤 살짝 더 볶거 치킨스톡을 반스푼 더 추가한 뒤 다시 자작하게 볶습니다. 이때 모든 과정은 1분 안쪽 마무리 하는 게 좋습니다. 면이 퍼지는 건 별로거든요.


12. 마무리과정으로 후추와 파마산 치즈가루를 뿌리고 섞어줍니다.

불을 끄지 않은 상태에서 후추 조금 파마산 치즈가루 조금 넣고 볶은 뒤 마무리합니다. 요리수 넣고 치즈가루 넣고 후추 넣었는데 맛이 없으면 이상할 정도로 이것저것 많이 넣는 편입니다. 건강에 좋은지는 모르겠으나 이렇게 다 넣어야 맛있더라구요.


13. 접시에 옮겨 담은 뒤 파마산 치즈가루와 파슬리 가루를 뿌리고 마무리합니다.

저는 파슬리 향보다도 보기 예쁘라고 뿌립니다. 총 이십여분 걸리더라구요. 생각보다 설거지 거리도 많지 않습니다. 면 삶은 냄비와 프라이팬 파스타 접시와 숟가락과 포크 도마 칼 정도라 식사 후 마무리 정리도 어렵진 않습니다.


짠- 완성된 갈릭 오일 파스타(알리오올리오)를 맛있게 먹으면 됩니다. 좀 더 좋은 방법이 있거나 올바르지 않은 순서로 요리하고 있다면 가감 없이 지적 부탁 드립니다. (아참 샐러드는 파리바게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