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낭만적으로살기

[선물] 20대 여자 선물::가족이 주는 성년의날 선물

by 발큰신데렐라 2016. 7.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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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만으로 20살이 된 사촌여동생을 위해 작은 성년의날 선물을 준비했습니다. 건내주었을 때 '헐!!!! 대박!!! 언니!!!! 대박!!'을 외치던 동생이 생각나서 가족 성년의날 선물로 고민이 많은 분들에게 작은 tip이 되길 바라며 작성한 포스팅입니다. (동생에게 선물을 줬던 시간은 좀 지나긴 했지만요. 봄에 선물하고 여름에 포스팅 하네요.)

성년의날 선물하면 의례 당연하게 여기는 것 세개가 있죠. 바로 [ 키스, 향수, 장미 ] 고전적이라고 하면 정말 고전적인데 그래도 안받으면 서운한 성년의날 선물 이더라구요.

언니인 제가 해줄 수 있는 선물은 당연히 키스를 제외한 향수와 장미인데 저것만 주기엔 또 아쉬움이 있어서 결국 선물 박스를 만들어 주기로 했습니다.

*사실 '키스' 선물 대안으로 립스틱을 선물해줄까 했었는데, 요즘 한참 예뻐지는 나이라 그런지 립스틱은 차고 넘치게 많더라구요. "세상에 같은 색의 코랄은 없다"를 외치며 립스틱을 사서 모은다는 소문을 들어서 관뒀습니다. 

*원래 계획은 제가 애정하는 겔랑 '키스키스 344'립스틱을 사주려고 했거든요. 이름도 정말 딱이지 않나요. 키스키스라니. 색감도 예쁘고 정말 발림성도 좋고 성년의날 선물로 딱 좋다! 라고 생각했던 선물 중 하나에요.


[_책 :: 요노스케이야기]

올해 성년이 된 여동생에게 겨우 10년 더 산 제가 해줄 수 있는 충고는 거의 없죠. 사실 충고를 해주고 싶은 마음도 없었어요. 지금부터는 본인의 가치관에 따라 주어진 선택을 하고 책임을 지는 나이잖아요. 단지 순간순간을 좀더 즐겁게 살았으면 하는 언니로서의 바램이 있었을 뿐이죠.

'20살에 이걸 해라.' '20살에 해야할 몇몇가지.' 이런 자기계발서보다도 단지 그 시간을 조금더 행복하게 보낼 수 있도록 또래의 이야기로 일상의 소중함을 나눌 수 있는 소설책을 선물 목록에 추가했습니다.

이 책은 현직 국어 교사인 친구에게 추천받아 읽었던 책인데 동생에게 꼭 들려주고싶은 이야기 더라구요. 사실 무엇을 해야하고 어떻게 해야하고 어떤삶을 살고 그 모든건 본인 건데 책으로라도 충고에 가까운 얘기를 하고싶진 않았거든요. 단지 언니로서 바라는 바가 있다면 많이 웃고 살았으면 좋겠는것 한가지 뿐이에요.


[_향수 :: 마크제이콥스 오 롤라]

그리고 다음 고전적인 선물인 향수.

사실 이것도 고민이 좀 많았습니다. 퍼퓸으로 살것인지 오뜨뚜왈렛으로 살것인지 부터 어떤 브랜드의 향수를 사주는 게 좋을까 하는.  점심시간에 근처 올리브영에서 인기 있다는 향수를 조금씩 시향해보고 시향했던 종이를 가져와서 사무실 후배들에게 모두 확인 결과 랑방의 에끌라 드 아르페쥬 오드퍼퓸과 마크제이콥스 오 롤라 오드퍼퓸 향수가 가장 높은 호감도를 보여 그중 제 개인 취향에 더 가까운 달달한 마크제이콥스 오 롤라 오드퍼퓸으로 결정했습니다. (퍼퓸이 잔향이 오래남아 평이 더 좋았던 것 같기도 하네요.) 물론 향수병이 너무 예뻐서 더 혹한 것도 있지만요.


[_그외 :: 생활한복, 귀걸이, 시계, 마카롱, 사탕등 ]

그 외에는 평소에 사촌동생이 입고싶어하던 생활한복(기장이 짧고 좀 캐쥬얼한 옷으로 골라서 평소에도 입을 수 있는 옷으로 선택했습니다.) 나머진 서울놀러왔다가 이쁘다며 갖고싶어하던 악세서리와 악세서리용 시계. 사실 시계라고 보기엔 너무 예뻐 그냥 팔찌같더라구요. 그외엔 달콤한 하루를 보내라고 사탕과 마카롱 등 소소한 선물들을 담아 장미꽃 한송이와 함께 동생에게 주었습니다.


물론 앞으로 어려운일이 없진 않겠지만 향기 가득한 행복한 삶이 되길 희망하면서요. 제 선물은 꿈보다 해몽이 좋다는 표현이 어울리는 구성이지만 스무살 선물로 주는 것이므로 하나하나 의미를 담은 선물을 주고 싶었어요. 많은 비용이 든 선물은 아니지만 동생이 좋아하는 모습을 보니 제가 선물을 받은 것 이상으로 행복했습니다.